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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동물원 봄날의 동물원.동화책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그런 곳.투명한 장벽은 그들의 야생을 고스란히 전달하며,동시에 인간의 공간을 보장한다. 봄날의 동물원지구 반대편 초원의 짐승을 눈앞에 펼쳐놓는 스팩타클의 실재.어쩌면 그 스팩타클의 무대는 짐승이 아닌, 인간.무기력한 짐승은 심심했고, 인간을 살뜰이도 구경하네. 안녕 사자야.그래 사자야. 더보기
사진에세이 #2 평범한 봄날 #1. 봄날.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발코니. 익숙한 행복이라 믿고 살아서 나는 평범한 사람. 화사한 꽃잎 하나에 기뻐하는 나는 평범한 사람. #2. 폐지줍는 아저씨도 평범한 사람. 아저씨의 주머니에 필 꽃을 보는 당연한 행복. #3. 척추교정. 우리시대의 척추를 교정하는 일. 밝음과 어둠의 경계에 서는 일. 따스한 봄햇살의 너머를 보는 일. 더보기
사진에세이. #1 도시인의 삶 #1. 출근 잠실계곡... 계곡 틈바구니를 지나 탄천을 건너 회사로... 화사한 봄날도 저 틈에서면 익숙한 피곤함으로 찾아오네. #2. 업무 내 자리에 앉어 모니터를 본다. 점심을 먹고, 그렇게 해가 진다. 고이접어 퇴근. #3.퇴근 서울의 밤. 점과 점을 이어보는 빛의 길. 빛의 틈바구니에서 빚이 쌓이는 도시의 삶. 더보기
12학번을 위한 <잉여를 두려워마세요> #1 12년 새학기가 밝았습니다. 개강을 했습니다. 스무살의 부푼 꿈을 안고 새내기들이 대학에 왔습니다. 12학번이 캠퍼스에 나타난 것이죠. 12년 3월이 왔습니다. 취업을 했습니다. 스물다섯의 청춘이 신사동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3명의 벤처회사의 AE가 된 것이죠.. 졸업 직전에, 12학번들에게 강연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12월의 어느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건국대에 합격한 후배들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건대 유일 강연동아리 레뮤제의 선배로, 먼저 대학생활을 시작한 형으로 오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물론 혼자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큰 무대였죠... 새천년관의 대공연장. 500여명이 수용가능한 엄청 큰 강당의 큰 무대였습니다. 처음 강연 제안을 받고, 여러번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시간을 가.. 더보기
트위터 Bio와 나 “갑:을이 아닌 대안의 공동체를 꿈꾸는 인간. 인문학으로 현재를 읽고, 다큐멘터리로 과거- 현재-미래를 이어보는 액티비스트. 앎과 삶의 경계에서 졸라게 고민하는 스물다섯 청춘. 커뮤니케이션/소셜미디어/콘텐츠의 관계들을 공부하며 자발적인 잉여짓 중.” 위 글은 제 트위터 계정의 Bio란에 적힌 제 소개글입니다. 트위터 소개란의 짧은 몇 문장이 저의 현재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로 인간을 규정하는 기업조직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연대가 사라지던 그곳이 불만이었습니다. 저에게 공동체는 참 소중한 곳입니다. 태어나 자란 동네의 교회 공동체는 저의 성장무대였기 때문입니다. 그 곳에서 친구들과 어른들과 동생들과 슬기롭게 관계맺는 법을 배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방송반이라는 창작동아리에서 제 꿈을 발견했.. 더보기
기호의 장벽 타인의 취향을 용납할 수 없는걸까 누군가에겐 그것이 진정으로 진실일 수도 있는데... 이질적인 것을 만날때 발동하는 성실한 관찰력은 누군가의 진실을 이해할때는 어디로 가는 걸까 세속의 기호는 학습이 빠르다. 저 여자의 가방. 저 남자의 카메라와 신발. 나도 모르게 나는 학습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소비하며 살겠지 역시 타자와의 관계속에서 취향이라는 자리를 대신한 세속의 기호 삶의 진실과 시선 간의 부지런한 장벽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