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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화

행복했던 순간 - 내 생애 첫 대중강연을 회상하며.. 벚꽃이 휘날렸던 봄날은 지나고, 5월의 축제가 시작할 즈음이었다. 일감호에는 배가 등장했고 학교 구석구석엔 사람들이 주점 준비로 분주했다. 매년 반복되는 축제모습이기에 4학년 쯤 되면 무던할 법도 했지만 나의 마음은 오히려 신입생보다 더 들떠 있었다. 한달 전부터 준비했던 키노트파티에서의 발표가 바로 오늘이기 때문이었다. 오전 수업을 후다닥 마치고 행사가 있는 연세대학교로 향했다. 너무나 식상한 신촌 유흥가를 지나 이국적인 그래피티가 있는 굴타리도 지났다. 연세대 또한 우리학교처럼, 축제의 분위기로 시끄러웠다. 허겁지겁 도착한 그곳에서, 학생회관을 찾아 해맸다. 너무도 다녀보고 싶었고 또 아름답다고 소문난 학교였지만 내 머릿속에는 발표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아무것도 새롭게 보이지 않았고 무사히 리허설 시.. 더보기
제2회 신입생강연회가 이틀남았다. 작년 5월 연세대 공통용에서의 키노트 스피치 이후에.. 쫌 더 크고 더 부담가는 무대를 만났다. 120여명의 신입생들 앞에서, 대중강연을 준비해야 한단다.. 지난주에 대충 준비해갔다가 "완전까였다" 리허설이라고 걍 갔다가, 여러가지 지적받았고.. 큰 자극이 되었다. 방금 2차 리허설을 끝내고 집에왔다.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만들었고 잉여를 두려워 하지 말라 -> 스토리로 승부하라는 이야기를 전할 준비가 되고있다. 목요일 저녁이다. 쪼큼 두렵다. 건국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들썩인다고 한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발적으로 뭔가 강연을 한다는 거 자체가 신선해서 그런가 너무 부담이다. 나는 마지막 순서라고 한다. 무섭다. 그런데 즐겁다. 이제 학부생활의 엔딩을 향해 달려보자. 여러 손길이 함께 모여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