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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야기/도전

12학번을 위한 <잉여를 두려워마세요> #1

12년 새학기가 밝았습니다. 개강을 했습니다.
스무살의 부푼 꿈을 안고 새내기들이 대학에 왔습니다.
12학번이 캠퍼스에 나타난 것이죠.

12년 3월이 왔습니다. 취업을 했습니다.
스물다섯의 청춘이 신사동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3명의 벤처회사의 AE가 된 것이죠..

졸업 직전에, 12학번들에게 강연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12월의 어느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건국대에 합격한 후배들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건대 유일 강연동아리 레뮤제의 선배로, 먼저 대학생활을 시작한 형으로 오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물론 혼자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큰 무대였죠...

 


새천년관의 대공연장. 
500여명이 수용가능한 엄청 큰 강당의 큰 무대였습니다.
 
처음 강연 제안을 받고, 여러번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시간을 가진답시고, 잠수를 탈 예정이었으나...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홀연히 사라지던 저의 행태를 알던
종석형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12학번을 만나는 첫 기회다! 레뮤제 12년 농사의 시작이다는 식으로 의미부여를 하더니
저를 자취방에 가두었습니다. 엄청 추운날에 저를 부른 이유가 있었습니다ㅋㅋ
 
맛있는 중국음식과 맥주로 제 배를 채우곤..
프리젠터 리모콘을 건내줬습니다.


 

자취방은 신뿌형과 종석형의 자취방은 엄청 깨끗했습니다.
커다란 모니터가 있어서, 작업하기는 최적의 공간이었죠...



종석형은 테드엑스건국 배포용 디비디들 만들테니 옆에서 발표준비를 하라고 압박을 했습니다.
결국, 금-토 종석형과 신뿌형의 자취방에 갇혀버렸죠..

키노트 자료를 거듭/거듭 준비했습니다.
리허설도 수십번하면서, 발표를 준비한다기 보단 한편의 연극을 준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동아리실에가서, 캠코더로 녹화하고 종석형의 디렉팅도 받고...
심지어 레뮤제의 스타일 전문가 허보림양에게 영상을 보내고,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완전 힘들었습니다. 떨리기도 했고요..

드디어 행사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