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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AD체험기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기록하라 #1

2010년 8월 27일...
4학년 2학기 장학금이 결정되고 학교를 다닐지/ 회사를 다닐지 고민하던 밤도 여럿.. 
결국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한 그 시점에..

회사에서는 두번째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제 사수 PD님에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기록하고, 
폴라리스TV와 광주CMB에 방영할 컨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죠..


4일간 광주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월드뮤직페스티벌을 담기 위해선, 
서울에 위치한 제작팀원들과 장비들이 광주로 이동해야하는게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현장을 지휘감독하시는 제작이사님, 현장을 기록할 피디 두분과 작가님, 외부 VJ 두분과 기사님, AD두명까지 10명 가량 광주에서 숙식을 해결해야했고현장에서 촬영한 테입을 디지털라이징하는 담는 편집기 두대와 HDV 데크, 외장스토리지가 24시간 가동될 준비도 해야했습니다.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저희팀은 아침식사를 해결할 식당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사라지 제작이사님이 찾아내셨습니다. 숙소 인근의 작은 동네 음식점이었죠^^ 무진식당.. 메뉴에 음식가격이 없는 그런 곳이지만 정말! 남도 스러운 맛깔나는 아침을 제공하셨습니다. 이곳의 추어탕은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서울에서부터 준비해간 장비들을 광주일고 인근의 숙소방에 설치했습니다.
모텔 특실에 모든 장비를 설치해보니, 그야말로 커멘트센터였습니다. PDP티비와 냉장고, 대형 침대에 아이맥 두대와 맥북프로 한대!
장비/컴퓨터 설치에 능숙한 조연출 둘이서 손발이 척척 맞아서 커맨드 센터는 멋지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태풍에 야외무대 행사가 어떻게 될지.... 진행하는 팀이나, 촬영하는 저희나 모두 걱정이었죠.
행사가 어떻게 되었든,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기록하고 방영해야하는건 결정된 것이었고.. 
저희팀은 비 바람을 뚫고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촬영 현장에 피디 두분/VJ 두분이 총 4팀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하루에 DV테입 20장씩은 찍어야 했죠....
4일간 80장의 소스를 디지털라이징해야 했고, 동시에 대공연장에서 중계카메라로 기록한 PGM 소스 또한 하드로 옮겨야 했습니다.

제 임무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커멘드 센터를 지키면서, 데크와 아이맥을 돌려서 모든 소스를 캡쳐하고
테입 교체하는 타이밍에 모든 촬영팀을 순회하며 테입을 수거하라....
덕분에 숙소에서 밤낮 없이 컴퓨터 3대와 데크 3대를 모니터링하며, 동시에 광주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날씨는 희한하게 행사가 진행되는 저녁에는 좋아졌다가, 새벽과 오후에만 짓꿎었습니다.
골때리는 날씨는 그 자체로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진흙탕에서 뛰노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에! 커맨드 센터에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캡처가 도중에 멈춰버리는, 동시에 데크도 정지해버리는 / 클립이 나눠져서 캡쳐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때부터...........지긋지긋한 캡쳐개고생 스토리가 시작됬습니다.
 


위의 사진이 문제의 FCP오류 였습니다.
HDV코덱을 '맥용mov'로 매개해서 캡쳐하는 과정상의 문제로 보였습니다.
프리미어/에디우스의 캡쳐과정은 약간의 스트림 에러가 있어도 그냥 진행하는데.. 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