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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AD체험기

첫 입사, AD생활... 2010년 7월


첫 직장은...

 

그 시작부터

대단한 도전이었다.

 

초중고를 걸어서 다니고

그 멀다던 대학도 버스타고 20분 걸려 통학하던

나에게...

 

한시간반의 출근시간..

그것도 강남을 벗어나... 왕십리, 신촌을 너머..

상암까지... 아침일찍 간다는 건..

그 자체로 도전이었다.

 

첫 직장은..

3D라고 불리우는...

방송 제작 조연출...

 

그중에서도..

돈안된다는

다큐멘터리..

 

그리고..

매일매일 입찰이 없으면

망할 위협에 처하는

외주제작사

 

그리고 말단부터

간부, 대표이사까지..

모두 피터지게 일해야하는

중소기업...

 

잔업과 야근은 일상이고

철야가 빈번한 그곳이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간 이유는..

치열한 콘텐츠 산업 경쟁에서도

끊임었이 다큐멘터리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모인 곳

 

적은 돈 받아가면서, HD만들겠다는

미친사람들이 가득한 그 곳

 

진짜 휴머니즘은,

졸리는거 참고

배고픈거 참고

섹스하는거 참는..

본능을 거부하는 인간다움이라고 말하는 

소울 넘치는 사장님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졸립고 배고프고.. 모든게 어색하다.

그러나 재미있다.

 

모든 집단마다.. 80프로의 잉여가 존재해온다고 믿었지만.

내가 캐 고생하는 그 곳엔 잉여가 없다.

적어도 잉여는 잉여로써의 빛을 발한다.

 

88만원 미만의 임금

주 7일의 노동..

주 3일 정도의 철야...

하루 12시간 노동...

 

그 모든 것들..

지금 아니면 못하는 것들.

 

그래서 지금 만드는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