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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야기/수업과 과제

2009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수업, 세방전지 공모전.


 2009년 가을은 공모전의 계절이었다.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기업 공모전의 성과가 없다는 학과장님의 말씀 탓에도 기인했겠지만,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커뮤니케이션학적인 접근이 유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시작된 도전이었다. 경영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툴이 가진 정량적 접근의 한계가 기호학적이고 인문학적인 통찰력으로 보완가능하리라는 믿음이었다. 

 기업의 '마케팅' 사례에서 커뮤니케이션적인 접근이 사용되온 사례를 공부하던 중. 
세방전지라는 중견기업의 마케팅공모전을 발견하였다.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의 '로케트'브랜드를 가진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한국타이어의 '아트라스BX' 브랜드의 성장세에 비교하여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브랜드였고 건전지 시장의 저가형 국산 베터리 '로케트'와 혼동되어 인지되는 상황에 처한 브랜드였다. 

우리는 자동차 전지 '로케트'를 마케팅할 방법을 고민했다. 
같은과 동기인 김우리 누나와 중국인 유학생 친구 류죠이 누나, 그리고 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커뮤니케이션 다전공하는 친구와 4명이서 시작했다. 

학과실에서, 죠이누나의 자취방에서 분석은 계속되었고... 
 기호학을 전공하신 송치만교수님의 지도아래 우리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었다. 

자료조사와 구상은 세심한 여성적 필치로 누나들이 맡았고.. 파워포인트 2007의 깔끔한 레이아웃에 정보를 시각화하는 일은 내가 맡았다. 
예선에 올라 발표를 하게되면 연기전공을 하는 아리따운 친구가 유려하게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선탈락, 그래도 그 성과물과 경험은 혼자가지고 있기엔 아까울 만큼 소중하다. 
이 자료와 이 기억들을 졸업전에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