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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공통용 키노트 스피치


2010년 5월 17일 연세대 푸른샘에서 시작된

공감/통감/용감 행사에서의 키노트 스피치는 아주 잘 마쳤다.


아침부터 학교 축제기념 마라톤 5km를 달리고, 

점심 짬을내어 죠이 후배들과 식사를 함께하고...급히 집에가 샤워를 한 후 서울역으로 이동하여

저작권위원회 발대식을 마쳤다..

또 다시 달려가 축제가 한창인 연세대에 도착!

숨 돌릴틈도없이, 커피를 들이키면서 스피치 리허설을 했다.

 

그렇게 무대에 올랐다.

객석은 곳곳의 복음주의 학생운동가로 가득했고... 각기 다른 은사로 우리의 축제를 섬겼다.

 

여러 단체의 열정가들의 스피치가 시작되고.. 나도 무대에 올랐다.

수십번 연습했고, 수백번은 수정했다. 

 

발표를 위해 프리젠테이션 리모콘과 외부모니터용 젠더도 준비했다.

그런데 아뿔싸! 프로젝터의 케이블을 내컴에 꽂는 순간! 컴퓨터가 멈춰버렸다.

산지 한달도 안된, 맥북프로가 갑자기 먹통이 되다니....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그 순간 옆자리의 한 친구가 조용히 속삭였다.

 

"괜찮아. 잘 될꺼야... 기다려보자~ 자자 기도해보자"

 

갑작스런 오류에 얼어붙은 나를 나직한 웃음으로 위로해 준 친구는..

의정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신촌까지 응원나와준 그녀가..너무 이뻐보였다.. 


어찌됬든!ㅋㅋ 내 차례를 넘겨서... 다음 차례의 발표자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경쟁은 아니었기에 순서는 걱정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전 발표자의 발표가 마치고.. 오류는 복구되었다. '재부팅'은 진리였다.ㅎㅎ

 

무대에 올랐다! 드디어... 그리곤 오프닝을 시작했다.




"미디어는 매세지다"라는 논리의 대전제를 설명함으로 스피치는 시작되었다. 

미디어와 매세지의 결합은 문화임을 도식적으로 보여준후!


대학의 매체, 게시판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매체 속의 메세지를 살펴본후.. 

바나나 우유를 그냥 들이켰다.ㅎㅎㅎ 빈속이라 아주 시원하게~ 들이켰다.. 무대위에서..

 

그리고! 바나나 우유를.... 들면서 _ 바나나가 얼마나 있을까요? 라고 물었다.

청중은 무언가 확신한듯이 웃었다.

 

그렇게 나의 대학문화 분석은 결론지어졌다.

바나나 안들어간 바나나우유... 대학생 이야기 없는 대학게시판... 무언가 묘하게 일치됨을 이해한 듯 했다.

 

그리곤 우리가 여태껏 실현해왔던 '참여'의 형태를 코믹하게 설명했다. 이미지로..

그 즈음... 이미 5분은 지났고, 마이크는 꺼졌다...

 

청중의 긍정적인 환호 속에서...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목청높여 외쳤다.

삶속에서! 직접! 무언가! 해 보십시요...

 

바나나맛 우유같은 가짜... 대학4년동안 누리다..

행복 없는 인생... 가짜인생 누리시고 사시렵니까?  아님..지금! 당장! 무언가 움직이고 도전해서, 변화시켜 보시렵니까! 



 

감사합니다.

 

이렇게 무대를 내려왔다.


내 생애 첫, 대중 미디어 교육이었다. 

평생의 비전을 미디어, 문화연구자와 대중교육자로 잡았다.

그게 대학이던, 학원이던, 엔지오이던, 교회이던...


'문화'는 내 평생의 키워드 일 것이다. 

공통용 스피치에서.... 학부 4학년 두학기를 남겨논 어느 5월에 본격적으로 점화되었다.

 

점화는 순조로왔다. 청중의 반응은 기대이상이었고.... 인기상의 영예도 얻었다.

물론, 키노트의 우월함이 큰 몫을 차지하였겠지만... 죠이어들의 지원이 컷었겠지만..

그곳에서 많은 배움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

 

집에오는길 긴장이 풀려서 위가 경련을 일으키긴 했어도...ㅎㅎ

모든 일정가운데 동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