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업에 귀천이 없으나, 소명에는 귀천이 있다. -크리스천의 이중적인 사고- 우리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 동의하기는 쉽다. 타인이 하는 일에 '위-아래'의 편견을 피하는 일은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직업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고, 각자의 쓸모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는 것도 딱히 손해 볼 것 없는 생각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는 것은 무릇 '있어 보이기'도 한다. 타인이 하는 일에 높고-낮음의 평가가 이 땅에 만연한 사실이기에, 그런 문화와 구별되는 사고방식은 마치 교양인의 조건처럼 보인다. 더구나 그것이 '자유-평등-박애' 정신에 입각한 아주 민주적인 생각임에 의심할 여지조차 없기에 탁월한 논리로 사용된다. 직업에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은 제대로 통하고! 먹히는! '이데올로기' 인 것이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 같은 그래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