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썸네일형 리스트형 행복했던 순간 - 내 생애 첫 대중강연을 회상하며.. 벚꽃이 휘날렸던 봄날은 지나고, 5월의 축제가 시작할 즈음이었다. 일감호에는 배가 등장했고 학교 구석구석엔 사람들이 주점 준비로 분주했다. 매년 반복되는 축제모습이기에 4학년 쯤 되면 무던할 법도 했지만 나의 마음은 오히려 신입생보다 더 들떠 있었다. 한달 전부터 준비했던 키노트파티에서의 발표가 바로 오늘이기 때문이었다. 오전 수업을 후다닥 마치고 행사가 있는 연세대학교로 향했다. 너무나 식상한 신촌 유흥가를 지나 이국적인 그래피티가 있는 굴타리도 지났다. 연세대 또한 우리학교처럼, 축제의 분위기로 시끄러웠다. 허겁지겁 도착한 그곳에서, 학생회관을 찾아 해맸다. 너무도 다녀보고 싶었고 또 아름답다고 소문난 학교였지만 내 머릿속에는 발표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아무것도 새롭게 보이지 않았고 무사히 리허설 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