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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이야기

민들레 공동체,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1월 11일 오전 제기동 죠이회관에 사람들이 모였다.

12월 말에 출간된 <운동장>은 '자발적 가난'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다.
'자발적 가난'이란, 풍요와 소비로 가득한 시대 흐름을 벗어나 단순하고 담백한 삶을 선택해보자는 주제이다.
우리는 자발적 가난의 삶을 각자의 영역에서 해보다가 실패했다.
어려웠다. 쫌...


위 운동은 지난 여름, 죠이 여름수양회에서 강연한 민들레 공동체 대표 김인수 박사님의 메세지가 큰 자극이 되어 시작되었다.

"학벌과 학력을 성실히 이루었더라도, 과감하게 농촌을 선택하자.... 그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진짜 삶이다.." 
목적과 비젼을 갈구하는 2010년의 대학생들 앞에서 그의 외침은 용기있는 행위였다. 모두가 소망하는 그 비젼과 정반대의 길로 나아갈 것을, 시챗말로 '루져'가 되는 길을 예수의 삶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 자리의 죠이어에게
강한 반감을  일으키긴 충분했다. 그러나 그 외침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는 그의 메세지는 마음에 강한 자극을 주었다.

그후로 한학기가 지났다.
 <운동장>의 학생기자와 간사들도 자발적 가난에 대한 실험과 생각을 공개했다.
때마침 겨울 방학을 맞이한 죠이어들은 각 지부에서 수양회를 마쳤고, 
각 지부 채널을 통해,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고 있는 그들을 찾아가자가고 광고했다.
경상남도 산청에 위치한 민들레 공동체를 가자는 것을 알렸다.

아주 담백하게, 아무것도 결정된거 없으니 일단 모여보자고...

이렇게 모였다.
학생기자 부터 간사, 관심있는 고등학생, 대충 시간되는 죠이어..
심지어 현직 교사이신 동문 죠이어까지 모였다.

모이고 보니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자발적 가난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 대학에 와서 맞이하는 방학이 너무나 잉여로와서 가게 되었다는 10학번 후배.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는 여대 전문 간사. 예비역 향기가 나는 열정의 죠이어.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웃음 꽃이 피었다. 하하하



이 자리에는 특별히 2명의 고등학생도 함께 했다. 덕소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인 동문 죠이어와의 인연으로 찾아오게 된 두명의 고등학생이다. 독서 토론동아리의 겨울방학 프로젝트로 민들레 공동체 탐방을 결정했단다. 형 누나들이 준비하는 밥상에 숟가락 얹어보겠다고 왔단다. 아이쿠 이뻐 죽겠다. 매우 훈훈하다. 한국 땅에서 가장 귀하고 가치있는 존재로 추앙받는 고3이...캠퍼스 선교단체의 비주류 모임에 이토록 관심을 가져주다니.... 레알 고마웠다.



오늘 모임에서 결정된건 딱 두 가지다.

첫번째는 지난 여름 수양회때 강연한 김인수 대표의 강의를 듣고 가자.

두번째는 1월 18일 부터 22일까지 가자, 그냥....모여서 함께 가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같이 오자.



기대되나 걱정되기도 하다.
대학교 5학년을 앞둔 잉여가, 군대도 가야하는 상황에서
개나소나 다 있다는 토익점수 하나 없는 잉여가..
막 토익공부에 삘 꽃혔을때...
딱 그 타이밍에!
떠날 수 있는 여행이 될련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일단 김인수 대표의 강의는 들어보겠다.
이 블로그에 올리겠다~
COMMING SOON!~~

- 모두가 취업준비에 쩔어있는 건국대 도서관 컴퓨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