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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매끈한 폭력의 미학 <2015 통합화력무장시범 콘텐츠> 단상. 공군의 전투기와 육군의 탱크와 헬기들이 지상의 표적들을 향해 실무장을 쏘는 훈련. 3-4년에 한번 하는 큰 훈련이라는데... 제대를 몇 달 앞두고 촬영할 기회가 생겼다. 계룡에서 포천까지 모든게 귀찮은 말년중위에겐 먼 길이지만, 12년 영상을 보고 맘이 바뀌었다. 매끈한 폭력의 미학이 안보의 가면이 되어 시뮬라크르된 전쟁은 한 시간의 볼거리로 소비되는 게 '실사격훈련' 이었다. 수 없이 쏟아지는 폭격소리는 다녀온 몇일째 귓가를 맴돌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하고 저 폭탄이 우리동네에 떨어진다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과.. 저 아찔한 훈련에 아이를 대려와 안보교육이라고 참관시키는게 맞나 싶은 생각과... 하여튼 불편했지만ㅠㅠ 불편할 때 은근 해볼 수 있는건 예술이니까. B급의 정서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매끈.. 더보기
쥐벽서 혹은 문학의 승리 #1 이 글은 굉장한 거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3연작으로 예상했는데... 과연 모르겠다ㅋㅋ #1 G20, 불편한 대한민국 작년 여름, 대한민국은 G20로 떠들석했다. 글로벌문제를 상의하는 선진국 국가모임 'OECD'에서도 상위 7개국의 대표들이 회의한다는 G7에서 조금 변한 G20.. 초국적 자본의 무한한 교환을 통해, 호혜적인 이익을 갖는다는 모임의 취지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작년 한해 G20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호들갑 이었는지는 느낄 수 있었다. 당시에 나는, 목포대 홍보영상 후반작업에 조연출로 참여하고 있었다. 주2일을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논현동에 있는 후반작업실과 상암동의 회사를 오고가는 삶이 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느낄 수 있었던거 같다. 다양한 공간을 동시에 드나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