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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PD를 만나다. 출판사에서 주최한 특강.'생각을 젊게, 가치는 길게'라는 슬로건이 맘에 들었다. EBS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그 주제에 관하여 책을 출판한다.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모으고 정리한 여러가지 정보들과 촬영하면서 얻은 생경한 화면들이 알차게 담긴 보기 좋은 책이 많다. 3분 분량의 지식채널e 프로그램은 매년 그 주제들을 모아 '지식e'라는 책을 내는데, 감각적인 사진과 글귀가 매력적이라책이 처음 출간된 07년도부터 지금까지 매년 나올때마다 구매해, 6권까지 있을 정도다. 출판사에서 두 명의 PD를 초청해, 대중과 어울리는 행사를 열었다. 색다른 무대였고 오랜만에 PD와 만나는 기회였다. 평일 저녁이다. 매번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야하는 우리 영상팀에게 좋은 시간이 될거 같았다.서울이라, 계룡에서 일과 중에 출발.. 더보기
서대전의 하루 - 알파99와 짜이즈 취미와 일이 닮아 있다는 건. 일적으로 본다면, 쉬는날에도 해볼 수 있는게 많다는거고. 개인적으로 본다면, 큰 비용없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거다. 쉬는 날. 차기 도입장비로 고민 중이던 카메라를 가지고 거리에 나섰다.피같은 세금으로 구매하는 건데, 직접 써보고 괜찮은지 봐야하지 않겠던가? 맑았다 궂었다. 서대전의 하루. 카메라를 들고 거릴 나서면 생각이 많아진다. 흔히보던 거리도 간판도 사람도. 자꾸 다시 보게 된다. 해질녘 하교길.그림자가 길다. 밝을 때 집에가는 기쁨. 저녁이 있는 삶이다. 다리 밑 만화방. 언제 문 닫았는지. 세월은 흘러도 사람은 걷는다. 짜이즈의 선예도와 알파99의 깡패화소는 동영상보단 사진에 걸맞다. 동영상은 그닥...ㅋㅋ 더보기
봄과 잃었던 용기 '외로움 털어내기'는 몇개의 '좋아요'와 바꿀 수 있을 뿐 결국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 없는 '좋아요'도 실재하나 실체없는 친구들도 아니다. 우리에겐 당장 이 공간을 꺼버리고 비틀린 관계와 외로움이 가득한 삶을 마주 할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잃었던 용기를 다시 찾는 것이다. 서울의 일상이 너무 그리워 주말만 되면, BOQ를 떠나 어떻게든 서울에 다시 와도. 외로움 털어내기만 하게되는'좋아요' 의존의 일상은 변하지 않는다. 비틀린 관계와 외로움이 가득한 삶을 마주 할 용기가 필요한 시간이다. 더보기
결코 혼자 일 수 없는 오마주. 어느 책 표지. 에셔의 '그리는 손'의 오마주. 고쳐진손은 고침을 당함으로써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 존재의 모습도 이러한 그림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서로의 관계속에서 우리는 서로 고쳐지고 고쳐진다. 개인이 결코 혼자 고쳐질 수 없.듯.이. 더보기
봄날의 동물원 봄날의 동물원.동화책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그런 곳.투명한 장벽은 그들의 야생을 고스란히 전달하며,동시에 인간의 공간을 보장한다. 봄날의 동물원지구 반대편 초원의 짐승을 눈앞에 펼쳐놓는 스팩타클의 실재.어쩌면 그 스팩타클의 무대는 짐승이 아닌, 인간.무기력한 짐승은 심심했고, 인간을 살뜰이도 구경하네. 안녕 사자야.그래 사자야. 더보기
사진에세이 #2 평범한 봄날 #1. 봄날.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발코니. 익숙한 행복이라 믿고 살아서 나는 평범한 사람. 화사한 꽃잎 하나에 기뻐하는 나는 평범한 사람. #2. 폐지줍는 아저씨도 평범한 사람. 아저씨의 주머니에 필 꽃을 보는 당연한 행복. #3. 척추교정. 우리시대의 척추를 교정하는 일. 밝음과 어둠의 경계에 서는 일. 따스한 봄햇살의 너머를 보는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