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전투기와 육군의 탱크와 헬기들이 지상의 표적들을 향해 실무장을 쏘는 훈련.
3-4년에 한번 하는 큰 훈련이라는데...
제대를 몇 달 앞두고 촬영할 기회가 생겼다.
계룡에서 포천까지 모든게 귀찮은 말년중위에겐 먼 길이지만, 12년 영상을 보고 맘이 바뀌었다.
매끈한 폭력의 미학이 안보의 가면이 되어
시뮬라크르된 전쟁은 한 시간의 볼거리로 소비되는 게 '실사격훈련' 이었다.
수 없이 쏟아지는 폭격소리는 다녀온 몇일째 귓가를 맴돌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하고 저 폭탄이 우리동네에 떨어진다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과..
저 아찔한 훈련에 아이를 대려와 안보교육이라고 참관시키는게 맞나 싶은 생각과...
하여튼 불편했지만ㅠㅠ
불편할 때 은근 해볼 수 있는건 예술이니까.
B급의 정서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매끈한 폭력을 클래식과 결합해 예술로 승화시킨 영화 <킹스맨>의 오마주다.
걍 가보쟈!
영상팀 선임병사 강baam!준의 약빤편집!~을 믿으니까..그냥 맡겼다.
윗분들은 탐탁지 않아하신들,
공군 페북 유저의 정서엔 딱 맞을꺼 같은 촉으로....
결과는 역시나ㅋㅋㅋ 좋아요 2720, 공유하기 589개, 조회 95,458회.
부스팅 비용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꽤나 성공적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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