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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야기

늦은 밤의 네이트온, 그리고 찾아온 격려


주일예배를 마치고, 88또래 모임을 가졌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시 켠 네이트온..

평소 좋아하는 선배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2008년 같이 다큐멘터리 <꿈을파는야채장수>를 만들면서 참 배울것이 많은 선배로
누구보다 창작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가진 형이었다.
참 좋은 사람이었고, 나는 그 형과의 영상제작1 수업이 대학 4년간의 기억 중 손꼽히게 멋진 추억이 되었다. 

그런 선배가 최근 어느 대기업에 영업사원으로 들어갔다.
졸업전에 취직했기에,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았고, 오늘밤 그 형이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었다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얌마택아 ㅋㅋㅋ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예~엡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잘사냐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그럭저럭.ㅎ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ㅎㅎㅎㅎㅎㅎ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방학인데 방학같지 않게 살지요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난 니가 대견하고 부럽다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토익따위를 공부한다고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넌 목표가 있고 꿈이 있지?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그거 잊지 말고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늘 정진해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지금 하는 일이 하찮게 느껴질 지라도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목표가 있으면 그건 잘 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언제나 열심히 해라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고마워요.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늦은밤에 네이트온 들어오길 잘했네요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나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회사 생활하잖아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네..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오늘 퇴사한 선배 만났는데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신입사원은 어떄요?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신입사원일 때 들어선 안될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좀 그래


오정택 (lexicon of the media ) 님의 말 :


음..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암튼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난 그만 나가마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암튼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하고 싶은거 해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열심히 잘 하고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힘내라


윤준호 ([륜군] 그냥성남토박이) 님의 말 :


나 그만나갈게



몇 문장 되지 않았지만, 형님의 고민이 듣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 형의 조언.
"목표가 있고 꿈이 있으면, 하찮아 보여도 지속하라" 라는거..

진심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기록하고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해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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